어느 비뇨기과 의사는 여성의 성기능 비결이 걷는 것, 씹는 것,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걸을 때는 엄지 발가락과 둘째 발가락으로 힘차게 딛이면서 박차듯 앞으로 걸어나가는 것이고, 씹는 것은 위, 아래 이가 잘 맞물리도록 잘 깨무는 것이고, 손가락을 많이 사용해야 손과 연결된 뇌 신경이 자극을 받게 되므로 성감을 높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옛날부터 음식을 맛있게 잘 먹지 못하는 여자는 성감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것도 이러한 연유라 여겨집니다. 이것은 남성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잘 씹는 것은 성기능 뿐 아니라 노인성 치매를 예방한다고도 합니다.

턱관절 부위에는 뇌와 심장을 연결하는 중요한 혈관이 있는데 음식을 잘 씹으면 턱관절이 원활하게 움직이게 되어 뇌와 심장사이의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치매가 예방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씹는 것이 부실한 사람치고 왕성하고 정력적인 성생활을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젊을 때는 영향을 덜 받으나 청년기 이후에는 크게 영향을 받게 됩니다.

씹는 기능이 부실하면 위에 설명한대로 뇌신경과 연관된 신체 구조적인 측면 외에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치아가 빠진다는 것은 신체의 장기가 상실되는 것이고, 이에 따라 심리적 위축감이 발생합니다. 40~50대 연령층의 사람들이 치아가 나빠서 치과에서 치아를 뽑고 나면 갑자기 많이 늙었다는 느낌을 갖는다고 이야기합니다.

치아를 뽑고 나서 심리적 위축감 때문에 며칠동안 눈물을 흘렸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수명이 연장되면서 노년기의 성생활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노년기에 잘 씹지 못하면 영양장애, 심리적 위축과 함께 뇌신경 작용상의 문제로 인해 성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됩니다. 비뇨기과 전문의들에 의하면 노년기에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정신 및 육체건강에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젊었을 때부터 치아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고 중년기 이후에는 더욱 특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